지난 96년 홍콩의 경제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실시한 직장인
스트레스에 대한 조사결과 아시아 10개국중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곧이어 터진 IMF사태는 한국인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상황이 우리 사회에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이른바 코쿠닝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코쿠닝 현상은 거칠고 위험스러운 외부 세상을 피해 안전한 집 내부로
들어가고자 하는 칩거증후군으로 90년대의 가장 강력한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누에고치를 의미하는 코쿤(Cocoon)은 범죄, 무례한 사람, 소음등과 같은
위험요소에서 벗어난 평화 보호 안락함을 의미한다.

일종의 최상급 안식처를 의미한다.

코쿠닝 현상으로 업종을 초월해 수많은 유망사업이 창출되고있다.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사업이 여기에 많이 포함돼 있다.

코쿤 비즈니스의 성공 키워드는 자기 몰입성과 안전성이다.

외부에 대해 굳건한 방어막을 구축해 주고 간섭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쿤은 물리적 공간, 즉 집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상태에까지
적용된다.

따라서 코쿠닝 현상은 자기보존(Self Preservation)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코쿤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는 이유는 IMF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갈구하는한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02)501-200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