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D테크(대표 강창원)는 지난 연초 독특한 방법으로 돈을 구했다.

종업원 10명의 작은 업체지만 자기 주식을 주당 7천원에 팔아 자금을 마련
했다.

설립된지 1년10개월에 지나지 않은 회사가 주식을 발행, 돈을 구하긴 참
어려운 것이 현실.

그러나 이 회사는 "국민투자펀드"란 독특한 기금을 활용해 성장기회를
잡았다.

국민투자펀드란 아직 업계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돈.

이는 이른바 "에인절"이다.

그러나 이는 일반투자클럽과는 조금 다르다.

정부돈으로 투자하는 공공 에인절 1호다.

이 국민투자펀드를 활용,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지금까지 6개
업체에 이른다.

대부분이 신주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무선카드체크기를 생산하는 이프컴(대표 현은정)은 "총 7억2천3백만원의
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도 창업한지 1년10개월만에 주식발행으로 돈을 구했다는 것.

사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코스닥 상장업체 수준인 1주당 1만7천원에
6억4천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언어기술(대표 방기수)은 주식으로 1억5천만원, 전환사채 발행으로
1억5천만원등 두가지 방법을 통해 3억원을 만들기도 했다.

재정으로 구성한 이 에인절이 성공을 거두자 정부는 올해 다시 "국민투자
펀드 2호"를 출범시켰다.

기금규모는 2백억원.

정부가 1백80억원을 내고 국민기술금융등에서 20억원을 내 사업을 시작한다.

투자 담당자인 중진공 벤처팀 김정렬 과장은 "창업한지 3년 미만의 젊은
벤처기업에 이 기금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첨단기술과 의욕을 가진 청년기업인에겐 절호의 기회다.

(02)769-6644

< 이치구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