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자동화 생산라인이나 방송중계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고속이송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영상미디어연구센터 김용일.이상락.김준석
박사팀이 대우 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존 이송시스템과는 다른
직접구동방식의 고속이송장치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고속이송장치는 영구자석의 강력한 자장사이에 코일이 통과하면서
발생되는 구동력을 이용한 직접구동방식을 채택했다.

따라서 소음도가 기존 시스템보다 낮고 이송속도와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KIST는 설명했다.

또 기존 이송장치는 이동거리가 1-2m수준인 반면 이 장치는 최장 20m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그동안 직접구동방식의 고속이송시스템은 대부분 미국 일본등에서
수입해왔다.

김용일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속이송장치는 공장의 자동화 라인에
쓰일 경우 공구이송이나 인쇄회로기판조립 자동포장작업 각종 부품검사
등에서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스포츠 중계등에서 모션 카메라를 장착해 원격조종을 통해
경기장면을 촬영하거나 영화에서 고속 촬영할때도 이 장치가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T는 이 장치를 대우 고등기술연구원의 엔진 생산라인에 설치, 가동
중이며 상용화 기술관련 3건의 특허를 국내에 출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