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페인트업체인 고려화학이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견조한 주가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이후 지난 8일까지 고려화
학 주식을 49만8천여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17.61%에서 30.06%로 높였다.

올들어서만 16만3천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4%포인트 가량 늘렸다.

주가도 지난해 10월초 1만9천원에서 지난 8일 5만9천5백원을 기록하며 승
승장구하고 있다.

고려화학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의 이유로 지난해 관련산업의 침체에도 불
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데다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
을 꼽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영업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감소
한 5천4백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산업의 경기위축으로 가동률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제품단가인상으로
매출은 소폭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2백40억원,순이익은 1백90억원을 올려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수익성개선의 주요인으로 96년에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감가상각비가
대폭 감소해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점을 꼽았다.

또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지난해 차입금을 1천5백억원이상 상환해 부채비
율이 97년말 2백53%에서 97년말 1백50%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끝나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전
방산업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호
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