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한빛은행등이 개인의 신용평점 시스템을 마련해 신용대출을 확대한다.

개인신용평점 시스템이란 일선지점에서 고객의 신용정보를 입력하면 대출한
도가 결정돼 승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18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평점시스템을 구축해 신용대출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예전에 보람은행에서 실시하던 제도를 합병하면서 새롭게 바꿨다.

지금까지는 지점장이 대출 여부를 판단했으나 앞으로는 최고 2천만원 범위
내에서는 개인별 신용평점에 따라 대출이 곧바로 결정된다.

하나은행은 직업 근속기간 직위 거주지 거주년수 배우자직업 자녀수 등이
주요 평가항목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과 국민은행도 신용분석 모델 개발을 진행중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달중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곧바로 대출에 적용하
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개인의 직업 재산등에 따라 최고 5천만원까지 보증 없이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평가기준에 따라 대출을 취급했다가 부실화되더라도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
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신용대출 확대에 나선 것은 담보위주의 낡은 관행으로는
부실발생을 줄일수 없다고 판단, 신용위주의 영업에 적극 나선 때문이다.

자산디플레로 담보가치가 하락하는데다 대출수요도 줄고 있어 고객편의를
최대한 고려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이미 자체 신용평가 모델에 의한 무보증 신용대출을
실시해오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