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백20대로 후퇴했다.

9일 증시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종합주
가지수가 22.00포인트 하락한 5백23.3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9일이후 2개월만의 최저치다.

주가의 하락조정세가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은 거래량도 1억2천9백97만주에 그쳐 전날보다 6백만주정도 오히려 감
소했다.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은 선물시장의 약세와 연계된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 물량이 결정적인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매수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기관매물이 쏟아진데다 금리가 급등하고 기업자
금경색설이 다시 나돌면서 주가하락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투신사의 자금운용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한 시중금리가 전일보다 큰 폭으로 뛴데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
이 적지 않았다는게 증권사 시황팀들의 해석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 하락했으나 증권주는 반등세를 지켜 대조를 이뤘다.

장세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 낙폭이 커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자율반등을
기대하는 낙관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되고 금리 반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최근의 하
락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