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의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사흘만에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일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선물시장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가 가세되면서 전장중반 508.2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전날 금리가 폭등했고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그러나 특별한 호재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후장들어 단기낙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저가대형주와 개별
종목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정부가 단기공사채형 펀드의 장기채 편입 제한방침을 유보했다는 소식에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 오른 524.49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늘어나 1억5천만주에 육박했다.

<>특징주 = 정부가 주택경기활성화를 위해 9조원를 방출하겠다는 소식으로
건설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경남기업 남광토건 대호 풍림산업 한진건설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33개 종목 가운데 21개 종목이 건설주였다.

전장 중반에 정부가 전자상거래 업체에 세제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관련종목인 다우기술과 콤텍시스템이 단숨에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개별종목
의 반등을 주도했다.

2천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힌 쌍용증권은 무려 7백71만주가
거래되면서 강세였다.

케이씨텍 고덴시 팬택등 액면분할주들이 일반인의 매기가 쏠리면서 강세였다

대성산업은 지분법변경으로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는 보도로 큰폭으로 올랐다

<>진단 = 증권전문가들은 "프로그램매물이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반등의
발걸음이 비교적 가벼웠다"고 전하면서 "상승시도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거래량이 부진하고 예탁금이 계속 줄어들어 시장
에너지가 보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