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천연성분의 관절염치료제를 개발했다.

SK케미칼은 11일 하고초 위령산 괄루근등 3가지 약재에서 추출한 "SKI306X"
를 중앙대부속병원 이대부속병원등에서 II상 임상시험한 결과 94%에 달하는
치료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 구라레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관절염치료에 필수적인 스테로이드제
를 피부로 흡수시키는 "PNF-21연고제"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새로 개발한 SKI306X는 4주 연속 복용해도 위출혈 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어 기존의 스테로이드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보다 한단계
진보한 대증요법제라고 SK케미칼측은 설명했다.

SK케미칼중앙연구소 김대기 박사는 "SKI306X는 1천여종의 생약재에서
추출한 치료제로 관절염의 원인인 풍.한.습 제거는 물론 관절조직의 파괴를
방지하고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효과가 임상결과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술로 생산할 PNF-21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프레드니솔론을
연고형태로 만든 의약품이다.

김박사는 "기존 스테로이드는 소염 효과가 탁월해 관절염치료제에 필수적인
약이지만 면역저하 물질대사기능저해 등의 전신부작용 때문에 장기 복용할수
없었다"며 "PNF-21은 염증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다"고 말했다.

PNF-21은 프레드니솔론에 파네실레이트 염을 결합시킨후 피부흡수기능을
높여주는 성분을 배합, 관절염증조직에만 약물이 잔류하도록 유도한 첨단
의약품.

김박사는 약물투여량의 75%가 염증부위에 잔류해 국소부위에 대해
선택적으로 약효를 발휘한다며 하루에 3~4회 바르면 통증이 가시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SKI306X에 대한 상 임상시험을 조속히 마치고 내년초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까지 PNF-21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케미칼과 SK제약은 세계최초의 관절염치료제인 트라스트를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유럽 인도 파키스탄에 완제품을 수출하는등 관절염
치료제 판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