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부터 신동아그룹 주력사인 대한생명이 갖고 있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실사를 시작한다.

실사후 정부가 주도적으로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11일 대한생명이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로폴리탄에서
10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어 실사를 미뤄 왔지만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메트로폴리탄생명이 실사한 결과 그냥 자금을
투입할 수 없을 정도의 부실요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체 실사결과 부실채권규모가 예상보다 많고 부채가 자산을
웃돌 경우에는 적기시정조치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위해 준비금의 적정여부와 함께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등을 정밀
분석키로 했다.

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외자유치가 필요할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말 현재 대한생명은 장부상으로 부채보다 자산이 많고 보험금을
내줄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동업계에서는 높은 편인 2%에
달하고 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