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위원장 재경부차관)에
정부공식위원회 회의로는 처음으로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들을 초청,의견
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월부터 1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에 대해서는 재정경제부, 산
업자원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들로 구성된 투자지원전담반
을 배정, 투자전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는 고
위공무원으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덕구 재경부차관은 1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 회의에 외국인들을 계속 참석시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정도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회복 속도
가 예상보다 빨라지더라도 그 성장의 여력을 구조조정을 보다 가속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은 시장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겠지만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
가지로 외환보유고, 외채상환,금리정책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적정선에
서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정 차관은 말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구가 오는
6월부터 회계기준을 재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차관은 미국의 슈퍼301조와 같은 일방적 조치의 부활은 다자간 무역체
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