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외교통상부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은 11일 세종로청사
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 중대한 위
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과 북한문제의
포괄적 해결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고무라 외상은 대북 경수로사업 분담금 협조 요청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면 대북경수로 분담금의 국회 승인이 어려워 진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의 포괄적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금
창리 시설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국 장관은 이밖에 제2차 한.일각료간담회를 오는 11월 한국의 경주나
제주 등 지방도시에서 개최하고 한.일투자협정을 조속 체결키로 의견을 모
았다.

또 양국 고위경제협의회 1차회의를 내달 서울에서 열어 한국의 경제난 극
복을 위한 일본의 지원방안 등을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방한날짜를 3월20일께로 잠정 합의하고 제2
차 한.일안보정책협의회를 상반기 중 도쿄에서 갖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