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위한 뮤지컬 세 편이 나란히 극장에 걸린다. 유치한 작품일 것이란 선입견은 버리는 게 좋다. 아이와 손잡고 온 어른 관객도 어느새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이른바 '오열극'이라는 별명이 붙은 뮤지컬 '긴긴밤'이 이달 말 돌아온다. 이 작품은 2021년 출간된 루리 작가의 동명 동화가 원작.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바다로 향하는 따듯한 동행을 담았다.지난해 초연 직후 입소문을 탄 '긴긴밤'은 오는 19일 열리는 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400석 미만)을 비롯해 주연상(여자) 설가은, 극본상 양소영, 작곡상 박보윤, 연출상 황희원 등이 수상 후보다. 이번 재연 무대는 3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에서 펼쳐진다.가족과 친구를 잃고 인간을 향한 복수를 품는 노든 역에 홍우진, 강정우, 이형훈이 출연한다. 이야기의 화자이자 노든과 길을 함께하는 어린 펭귄 역은 최주은, 설가은, 최은영, 임하윤이 맡는다.할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대학원생 제외)까지 학생 관객이라면 누구나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달 26일까지 화·수·목 등 평일 회차에 할인이 적용된다.'긴긴밤'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동명 가족극은 다음 달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쇼케이스를 연다. 국내 판소리 창작단체 입과손스튜디오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공동 개발하는 작품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무대로 재편한다. 다음 달 13~14일 양일간 총 4회 공연을 거친 뒤, 하
서울 대기업에 다니는 김 모 과장(42)은 이번 설 연휴 사이판 여행을 앞두고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를 택했다. 처음엔 1박당 가격이 일반 호텔보다 30%가량 비싸 망설였지만 최근 급등한 환율과 현지 외식 물가를 따져보니 오히려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아이 둘을 데리고 매끼 식당을 찾아 헤매는 것도 일인데, 밥값 걱정 없이 호텔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 가성비 중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여행 경비 대부분을 한 번에 결제하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이 떠오르고 있다. 과거 신혼여행객이나 일부 호화 여행객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예측 가능한 소비를 원하는 여행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다.15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 사이판 투숙객 가운데 10명 중 8명이 객실과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택했다. 성인 한 명당 아동 한 명의 식사를 추가 제공하는 등 가족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현지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 사전에 비용을 완불하고 떠나는 방식이 합리적이란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여행 계획을 세우는 수고를 덜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올 인클루시브 상품도 있다. 시그니엘 서울이 내놓은 ‘시그니처 스위트 페스티브’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북적이는 뷔페 대신 객실로 요리를 가져다주는 ‘인룸 다이닝’ 서비스를 포함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신화월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9). 1985년 18세의 나이로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뒤 파가니니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를 잇달아 석권하며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단 한 번의 우승도 어려운 메이저 대회를 휩쓴 그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란 별칭을 얻었다. 무결점에 가까운 테크닉과 깊은 통찰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연주자로 확고한 입지를 새긴 그는 현재 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의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뉴욕 필하모닉,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명문 악단의 포디엄에 서 왔다.한국과 인연이 깊은 그는 진은숙 작곡가의 초청으로 2023년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엔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으로 바흐와 쇼스타코비치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1월, 그가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다. 2007년 정명훈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올해 첫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정 감독이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정기 공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지난 14일, 리허설이 한창인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카바코스를 만났다.마에스트로 정명훈과의 리허설 분위기는 어떠셨나요?"매우 좋습니다. 정 감독님과 함께 음악을 할 때는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해요. 아주 능수능란하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죠. 덕분에 아주 빠르게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의 리허설은 매우 진지하지만, 결코 강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