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수입차 판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최고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의 "자동차 수요층 상위차급으로 이동"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2천대보다 1백75% 늘어난 5천5백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소는 "수입차 수요는 한.미 자동차협상에 따른 자동차 관련세
인하와 올 7월 일본 수입차 전면 개방에 따라 구매심리가 빠르게 회복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경제연구소 역시 차종별 내수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입차 업계
전체의 판매실적이 6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이 <>2000년 1만5천대 <>2002년
4만대 <>2004년 6만대에 이어 2008년에는 10만대 수준에 도달하는등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연구소의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1백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1대에 비해 오히려
16.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지난 1월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에서 재고가
바닥나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지 못했다"며 "3월이후 신차들이 속속
도입될 경우 판매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판매전망치를 국내 자동차 업계보다
다소 보수적인 2천5백~3천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