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우수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증권거래소는 2년여만에 4명의 새 식구를 맞아 들였다.

이번에 들어온 사원은 사회적으로 촉망받던 30대의 젊은 변호사와 회계사다

이들은 전문직 인력이라는 점 외에 지난해 대량감원 이후 새로 들어온 "거
래소 맨"들이어서 임직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입 사원은 변호사 출신의 이상복씨(37)와 공인회계사인 김용상 유준수 강
병국씨 등이다.

거래소에 변호사가 입사한 것은 지난 56년 설립이후 처음이라는게 김인건
총무부장의 설명이다.

김 부장은 "이들은 신입사원이지만 전문성을 고려해 입사10년차의 경력을
인정해 줬다"고 밝혔다.

이상복씨가 증권거래소에 입사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사법연수원의 연수
과정중 5주간을 거래소에서 교육받은게 인연이 됐다.

"연수과정에서 앞으로는 법관이나 변호사도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는 교육을 받아 자본시장의 중심인 증권거래소에서 경제와 법을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에 입사를 자원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뒤 고려대 법대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대학졸업후에는 일반기업에서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신한회계법인에서 일하다 거래소로 옮긴 김용상씨는 현재 전공을 살려 동료
3명과 함께 상장공시부 상장제도실에서 근무중이다.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4월1일부터 거래소가 맡게 될 상장실질심사제도를 준
비하고 있다.

김씨는 "기업경영에서 회계의 투명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그동안 배
운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 회계가 투명해지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
혔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