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이나 휴대폰등에 특정 단어만 등록 시켜 놓으면 어떤 사람이 이 단어
를 말하더라도 알아 듣는 음성인식 칩이 개발됐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자동차및 가전 업체에 이 칩 샘플을 제공해 4월
말 목표로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번 기술개발은 음성인식 기술의 응용 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데 의
미가 있다.

이 칩을 사용하면 특정한 사용자가 자신의 음성을 알아 듣도록 미리 학습
시킬 필요가 없다.

화자독립적이기 때문이다.

화자독립은 화자종속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불특정 다수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재 일부 휴대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칩은 화자종속적이라는게 회사측의 설
명이다.

이 칩은 인식 단어로 20여개의 어휘만 간단히 등록 시키면 된다.

단어를 수시로 변경 할 수도 있다.

특히 대부분 PC나 서버에 설치되는 기존의 음성인식 시스템에 비해 응용이
쉽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칩만 내장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자동차 가전기기 휴대폰 산업기기 장난감등에까지 음성인
식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칩의 인식률은 10개 단어를 인식할때 90% 이상이다.

상용화 시점에 맞춰 95%로 개선할 계획이다.

반응 속도도 현재 2~3초에서 1초 이내로 단축 시킬 예정이다.

한편 거원시스템은 전화를 건 고객의 음성을 서버에서 인식, 자동으로 중국
집등 서비스 업체를 연결해주는 드림넘버 2000 시스템을 작년 하반기부터 공
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판매하는 창의기획이 전주등 전국 10여개 지역에 설치, 운영중
이다.

(02)578-8732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