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가가 소폭 떨어지며 거래도 힘들다.

이달들어 시작된 약보합장세가 보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주택구입문의가 줄면서 호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전세값이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매매의 경우 서울 전지역에서 호가가 제자리 걸음이다.

대형평형과 비로열층은 가격이 소폭 뒷걸음질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47평형(4억~4억2천만원), 도봉구 방학동
우성아파트 35평형(1억2천만~1억4천만원), 성동구 응봉동 대림아파트 41평형
(1억9천만~2억1천만원)은 1천만원 빠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성북구 돈암동 삼성아파트 24평형(1억1천5백만~1억2천만원),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17평형(1억6천만~1억7천만원),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29평
형(1억1천5백만~1억2천만원)은 5백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강동구 명일동 주공아파트 33평형(1억4천6백만~1억7천1백만원),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아파트 22평형(8천4백만~8천5백만원),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아파트 39평형(1억8천만~2억원)은 호가는 유지되고 있으나 거래가
별로 없다.

전세거래는 지난 보름동안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다.

개포동 주공고층 31평형(8천8백만~9천3백만원),청담동 상아1차 33평형
(7천5백만~8천만원)은 3백만원 올랐다.

반포동 한신3차 45평형(1억5천만~1억6천만원)은 1천만원 뛰었지만 매물이
귀하다.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49평형(1억9천만~2억원)은 2천만원 상승했다.

이에반해 강북권은 서대문 마포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른 곳은 도화동 삼성아파트 33평형(1억1천만~1억2천만원), 염리동
진주아파트 27평형(6천만~6천5백만원), 홍은동 현대아파트 28평형(6천5백만~
7천만원), 홍제동 무악청구아파트 36평형(9천만~1억원) 등이다.

상승폭도 5백만원 미만이다.

강북 동대문 노원 도봉 구로 성북 등지에선 약세가 완연하다.

오르거나 내리는 등 전세값 변동이 있는 단지도 드물고 수요도 별로 없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