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휴전기간 중 무디스가 예정했던 한국 신용등급을 끌어 올렸는가 하면
국제 자본시장에도 갖가지 사연들이 많았다.

세월은 살과 같아 멈췄던 포성은 다시 울릴 수 밖에 없다.

때마침 주총 시즌이다.

상장사의 성적표가 속속 발표된다.

학부형이 자녀의 성적표를 들여다 보는 것과 똑같은 심정이다.

아직도 미심쩍은 구석이 있지만 97년 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주가 그래프를 두들겨 봐도 발군의 기세를 올리는 종목이 있지만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되돌아 간 종목도 많다.

성적에 따라 주가를 다시 매기는 옥석 고르기 작업이 막을 올리려 한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