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으나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과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한국물
값은 지난 12일 무디스사가 신용등급을 올린 이후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한국물은 피치IBCA와 S&P사가 신용등급 상향조치를 발표한 지난달
19일과 26일에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 시장에 상장된 포철 한전 SK텔레콤(17일 종가기준)은 지난 12일에
비해 동반 하락했다.

포철은 16.94달러에서 15.38달러로, 한전은 15.56달러에서 15.25달러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은 10.44달러에서 10.19달러로 떨어졌다.

런던 시장에 상장된 한국물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LG화학만 11.69달러로 전주말에 비해 0.06달러 올랐고 포철 LG전자우선주,
삼성전자, 현대차우선주, SK텔레콤, 국민은행, 하나은행, 한전, 주택은행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S&P사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지난달 26일 뉴욕 증시의 포철과 SK텔레콤
은 떨어졌다.

런던의 LG화학 포철 삼성전자 하나은행 주택은행등도 약세였다.

피치IBCA사가 신용등급을 올린 19일에도 해외 한국물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박형근 대신증권 국제팀장은 "신용등급 상향발표전에 이미 재료가 시장에
반영된데다 무디스사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인상하는데 그쳐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