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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과 전망] '엔저' 돌출에 일단 날개 접기..기관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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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수주체가 없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좀체 움직이질 않는다.

    호재에는 무뎌지고 악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했는데도 별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반면 엔화가치가 하락조짐을 보이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지 않는
    이상 주가가 상승 전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 힘이 없다 =전혀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2일 현재 1백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2천3백27억원, 지난 1월 1조2천6백85억원이었던 순매수규모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틀 걸러 순매수와 순매도로 오락가락하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순매수규모도 5백억원을 넘지 못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순매도로 장을 외면한지 오래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 각각 4천4백21억원, 1조9백49억원,
    3천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발표란 약효도 미미하다.

    외국인의 경우 피치IBCA와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발표 때 각각 3천억원,
    1천5백억원정도를 3일간에 걸쳐 순매수했다.

    <>다시 살아난 엔화변수 =이런 상황에서 달러당 엔화가치가 1백14엔대에서
    1백19엔대로 급락, 악재로 돌출했다.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거 돈을 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김기수 영업담당이사는 "엔화 약세에 외국인들이 주춤
    거리고 있다"며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의 경우 엔화가치와 외국인은 숨바꼭질을 했다.

    엔화가치가 1백30~1백40엔대로 떨어지자 외국인은 6월 한달동안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공세를 폈다.

    이같은 대거 매도세로 종합주가지수는 288선으로 밀리는 치욕을 겪었다.

    김이사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국내 수출업체들의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외국인들의 투자매력도 떨어진다"며 "게다가 외국인들은 엔화가치 하락으로
    원화가치마저 떨어질 경우 환차손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이사는 "엔화가치가 향후 1백40엔대,
    1백7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외국인들은 엔화움직임에 무척 신경쓰는 모습"
    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등 블루칩의 경우 그동안 많이 올라 가격부담까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투신 증권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외국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한국투신의 나인수 주식운용팀장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기관들은 지수 500근처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대거
    저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만을 기다린다는 설명이다.

    대한투신의 장만호 주식운용부장은 "3월초까지 조정을 더 겪을 것으로 본다"
    며 "일부 투신권의 신규 펀드가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상승을 이끌기
    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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