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덩치는 커지고 있는 반면 체질과 체력은 계속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와 컴퓨터 등의 영향으로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끼는 학생이 1백명중
20명이 넘고 영양과다섭취 및 운동부족에 따른 고도비만 학생도 1천명당
87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8일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8백20만명의 체격.체질.체력을 검사,
표본분석한 "98학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체격 =키는 10년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3.87cm, 여학생이 평균 2.63cm
커졌다.

남학생은 <>초등학생 3.02cm <>중학생 5.15cm <>고등학생 3.44cm, 여학생은
<>초등학생 2.90cm <>중학생 2.95cm <>고등학생 2.04cm씩 각각 더 자랐다.

몸무게도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평균 4.47kg, 여학생 2.79kg씩 늘었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3.25kg <>중학생 6.24kg <>고등학생 3.93kg
여학생은 <>초등학생 2.87kg <>중학생 3.89kg <>고등학생 1.61kg 증가했다.

<>체력 =1백m달리기, 턱걸이, 던지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 등 6종목의 기록이 88년에 비해 나빠졌다.

고교1학년생(남학생)의 경우 1백m달리기 평균기록이 15.1초로 10년전 보다
0.3초 느려졌다.

턱걸이는 6.0회로 2.7회, 던지기는 45.1m로 3.7m 각각 감소했다.

<>체질 =한쪽 눈 시력이 0.7미만인 근시학생이 초등 12.1%, 중학 27%,
고교 35.1% 등 전체 학생의 21.6%(1백77만명)에 달해 88년의 7.3%보다 3배나
늘었다.

매연 등 대기오염 악화로 축농증 편도선비대 등 코와 목 관련 질환자 비율이
10년전보다 0.87%포인트 늘어난 3.17%에 달했다.

표준체중의 1백50%를 넘는 고도 비만자는 이 검사가 실시되기 시작한 96년
0.71%에서 97년 0.85%, 98년 0.87%로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