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재편...지각변동 예고] '5대그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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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LG그룹이 이르면 3월중 생명보험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LG가 생보사 설립인가를 신청한데 이어 현대도 18일 인가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우와 SK그룹도 사실상 생명보험업에 진출해 있다.
삼성생명을 포함하면 5대그룹이 생명보험시장에서 일대 격돌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캐피탈 파이낸스 등 3개 계열사가 출자, 자본금
3백억원규모의 "현대생명보험"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는 신설사를 세운 다음 한국생명을 인수할 방침이다.
5대 핵심업종중 하나인 금융서비스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는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LG그룹도 이미 작년 11월 신설생보사 설립인가 신청서를 냈다.
LG는 LG화재를 대주주로 하는 생보사를 세운 다음 한성생명을 합병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선 이미 이들 그룹의 생보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말해 국내 생명보험시장은 삼성 교보 등 기존 대형사 그룹과 신규
진출할 5대 그룹 계열 생보사, 그리고 푸르덴셜생명, 메트로폴리탄생명 등
다국적 보험그룹들이 서로 경합하는 무대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5대 그룹간 격돌과 함께 굵직한 상황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생명보험 빅 3중 하나인 대한생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또 부실생보사를 대상으로 한 2차 퇴출조치가 다가오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정상화계획 이행 촉구대상중 동아 국민
태평양 한덕 조선 두원 등 6개사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한일생명은 쌍용그룹 지원아래 후순위채 발행 및 증자를 추진중에
있어 정상화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들 6개사와 한국과 한성생명 처리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부실 회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생명은 현대그룹의 관계사로서 현대는 오는 3월까지 신설사를 설립,
한국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생보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도 한성생명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따라서 생보사 2차퇴출은 현대 LG그룹의 신규진입과 동전의 앞뒤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국은 부실생보사에 대해선 대주주지분 소각조치및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한 다음 국내외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국내 생보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투입해야 할 공적 자금, 다시말해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써야 하느냐는 점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재경부는 현대와 LG그룹에 대해 한국과 한성생명 이외에 부실생보사중
1개사씩을 추가 매입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부실생보사 처리에 들어가는 공적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를위해 2개 부실사를 인수할 경우 지급여력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증자부담을 5년동안 분할,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해준다는 방침
이다.
"한국과 한성생명도 6개사와 같이 처리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18일부터 자산부채 실사작업에 들어갔다"는 감독당국 관계자의 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한생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자산부채 실사결과도 관심거리다.
당국은 대한이 부실생보사로 판정될 경우에 대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매각하겠다는방침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선 진출방식이 어찌됐건 현대 LG그룹의 신규 참여에 대해 인정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로써 국내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대우그룹 관계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 SK그룹의 SK생명과 함께 5대 그룹 모두 산하에 생보사
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와관련, 신이영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삼성 등 기존 생보사의 경우
상품및 판매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생보산업
차원에선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
지난해 LG가 생보사 설립인가를 신청한데 이어 현대도 18일 인가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우와 SK그룹도 사실상 생명보험업에 진출해 있다.
삼성생명을 포함하면 5대그룹이 생명보험시장에서 일대 격돌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캐피탈 파이낸스 등 3개 계열사가 출자, 자본금
3백억원규모의 "현대생명보험"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는 신설사를 세운 다음 한국생명을 인수할 방침이다.
5대 핵심업종중 하나인 금융서비스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는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LG그룹도 이미 작년 11월 신설생보사 설립인가 신청서를 냈다.
LG는 LG화재를 대주주로 하는 생보사를 세운 다음 한성생명을 합병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선 이미 이들 그룹의 생보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말해 국내 생명보험시장은 삼성 교보 등 기존 대형사 그룹과 신규
진출할 5대 그룹 계열 생보사, 그리고 푸르덴셜생명, 메트로폴리탄생명 등
다국적 보험그룹들이 서로 경합하는 무대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5대 그룹간 격돌과 함께 굵직한 상황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생명보험 빅 3중 하나인 대한생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또 부실생보사를 대상으로 한 2차 퇴출조치가 다가오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정상화계획 이행 촉구대상중 동아 국민
태평양 한덕 조선 두원 등 6개사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한일생명은 쌍용그룹 지원아래 후순위채 발행 및 증자를 추진중에
있어 정상화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들 6개사와 한국과 한성생명 처리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부실 회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생명은 현대그룹의 관계사로서 현대는 오는 3월까지 신설사를 설립,
한국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생보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도 한성생명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따라서 생보사 2차퇴출은 현대 LG그룹의 신규진입과 동전의 앞뒤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국은 부실생보사에 대해선 대주주지분 소각조치및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한 다음 국내외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국내 생보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투입해야 할 공적 자금, 다시말해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써야 하느냐는 점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재경부는 현대와 LG그룹에 대해 한국과 한성생명 이외에 부실생보사중
1개사씩을 추가 매입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부실생보사 처리에 들어가는 공적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를위해 2개 부실사를 인수할 경우 지급여력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증자부담을 5년동안 분할,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해준다는 방침
이다.
"한국과 한성생명도 6개사와 같이 처리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18일부터 자산부채 실사작업에 들어갔다"는 감독당국 관계자의 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한생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자산부채 실사결과도 관심거리다.
당국은 대한이 부실생보사로 판정될 경우에 대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매각하겠다는방침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선 진출방식이 어찌됐건 현대 LG그룹의 신규 참여에 대해 인정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로써 국내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대우그룹 관계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 SK그룹의 SK생명과 함께 5대 그룹 모두 산하에 생보사
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와관련, 신이영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삼성 등 기존 생보사의 경우
상품및 판매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생보산업
차원에선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