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 8명을 영입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19일 "다음주중 박사 2명 등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
8명을 영입해 전경련 사무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출신 박사 1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그동안도 정부 및 민간연구소 출신을 특채한 적이 있으나 거의가
한두명에 그쳤다.

전경련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수혈"키로 하고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연구소들을 대상으로 조사 작업을
벌여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인력을 스카웃하는데는 지난해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전경련으로 자리를 옮긴 유한수 전무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덜게됐다며 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는 이번 스카웃이 정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해석은 영입 대상 중에 "박태준 총재 팀"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일부
포함됐다는 설이 돌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 입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인사들을 전경련으로
끌어들여 정부와"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 전경련 노조는 기존 사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근무환경이 저하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 이날 쟁의를 결의하는 한편 경영진
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구제신청을 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