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중 정부가 6개의 카지노를 허가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지역 관광호텔들이 적극적인 카지노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는 21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외자유치를 위해 올해 2개소, 내년
1개소 등 모두 3곳의 카지노를 신설해줄 것을 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

카지노는 업체당 고용창출 효과가 8백명선에 이르고 외화가득률도 높기 때
문에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게 부산시측의
주장이다.

부산지역 관광호텔과 전시장 업체들도 부산시에 카지노가 유치될 경우 사업
권을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롯데부산은 한달 이내에 영업을 시작할 준비를 갖추기로 하고 기본계획
을 최근 마무리했다.

2백억원 이상을 투입, 호텔 지하1층 1천평에 20여 종류의 게임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카지노사업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측은 카지노를 호텔 및 면세점 극장시설 등과 연계시키면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 허가가 나는대로 대대적인 해외홍보에 나설 계획
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도 카지노 사업 운영권을 따낼 경우 연간 3백억원의 매출
을 올릴 것으로 보고 본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30억원 이상을 들여 호텔 6층 6백50평에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등 4종류의 게임장을 마련,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해운대가 관광특구인 점을 활용,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외화를 벌어
들일 계획이다.

(주)부산전시컨벤션센터도 오는 2001년 3월 완공예정인 해운대구 수영비행
장내 부산국제종합무역전시장에 카지노를 유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
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