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포인트 ]

<> 22일 : . 수출지원 대책위원회 회의

<> 24일 : . 김대중대통령 취임 1주년 특별기자회견

<> 26일 : . 1월중 산업동향 발표

<> 26일~27일 :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

<> 27일 : . 1월중 실업통계 발표
. 경영진단팀 ''정부조직개편안'' 최종보고(비공개)

<> 주중 : . 15개 시중/지방은행 주총
. 6개 부실생보사 매각추진
. 대한생명 실사완료
. 전경련 제3차 한국경제설명회(홍콩,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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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경제흐름을 점칠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정책방향을 밝히는 것을
비롯해 노사문제 환율등 주시해야할 사항들이 많다.

우선 일본 엔화가치의 향배다.

지난주말 달러당 1백21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값이 더 떨어질지 여부다.

엔화 값이 하락하면 한국경제는 당장 나쁜 영향을 받는다.

해외시장에서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대신 그와 경쟁하는
한국상품은 반대로 경쟁력이 저하된다.

수출기업엔 "엔저"가 치명적인 악재다.

지난주말 주가가 5백20선으로 급락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엔저가 회복가도를 달리려는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엔화 가치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중 산업활동 동향과 실업통계도 경기를 판독하는데
중요한 변수다.

산업동향엔 경기의 회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증가율 공장가동률
소비증가율 등 기초 통계들이 망라돼 있다.

작년 11월 이후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의 경우 비교시점인 작년 1월에 비해 생산일수가 3일 정도 많아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론 보인다.

하지만 그 증가폭이 어느 정도일지가 중요하다.

또 작년 12월 1백66만5천명(실업률 7.9%)에 달했던 실업자가 한달동안 또
얼마나 늘었는지도 주목된다.

겨울철이기 때문에 건설분야에서 실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줄줄이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실업난 심화는
당분간 피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계에선 은행들의 연이은 주총이 이슈다.

24일 신한을 비롯해 26일 외환, 27일엔 한빛 제일 서울 등 15개 시중.지방
은행들이 일제히 내주중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사회를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재편해
경영체제를 탈바꿈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완료되는 금융감독위원회의 대한생명 실사결과도 관심거리.

그 결과에 따라 총자산 15조원대의 거대 생보사의 운명이 결정된다.

보험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이번주중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강행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노사문제가 커다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사정 붕괴를 막기 위해 막판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오는 25일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에 맞춰 김대통령은 24일 내외신 기자 특별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을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