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저녁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했다.

또 올해에도 4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경제 회생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내년에는 5%의 성장이 예상되고 물가도 3%선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잘못하면 2백만명이 될지도 모르는 실업자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비록 반대편 끝에 밝은 불빛을 보이고 있는 암흑의 터널을 중간쯤 통과
하고는 있으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 빅딜 추진 등에 따른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근로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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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지원 / 해외자본 유치 ]

외국인투자를 받아들이면 식민지가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된다.

세계 각국이 외자를 받아들이려 난리다.

영국은 외국인투자액이 GDP(국내총생산)의 20%, 중국은 25%, 말레이시아는
48%다.

싱가포르는 76%다.

우리는 2.6%밖에 안된다.

요새 조금 올랐겠지만 우리는 아직도 멀었다.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영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준공식을
하니까 여왕이 준공식에 참석할 정도였다.

자기 나라에 투자해 달라고 부탁하는 나라가 한 둘이 아니다.

선진국도 그럴 정도다.

우리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나라가 식민지가 된다면 여왕이 공장 준공식 하는데
참석하겠나.

지금은 민족경제시대가 아니고 세계경제시대다.

일본이 록펠러 센터를 샀을 때 미국 시장은 "일본이 이것 갖고 도쿄로
가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데 투자를 받아들이면 원금도 이자도 갚을 필요가
없다.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회계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해서 속일 수도 없고
선진경영기법을 배울 수도 있다.

해외시장도 가지고 들어온다.

실업자 일터도 생긴다.

외국기업을 안 받아들이면 발전이 없다.

그런 점을 이해해 달라.

포항제철처럼 이익을 내는 회사를 파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외국사람에게 팔 때는 돈 남는 것도 팔고 안 남는 것도 팔아야 한다.

돈 남는 것은 안 팔면 누가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나.

더구나 포철은 1인당 지분한도를 3%로 해 놨다.

이제는 경제가 세계경제체제로 바뀌었다.

외국투자 영입하는 게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길이다.

외국인투자를 영입해야 국가안보도 튼튼해진다.

새로운 시각으로 갈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부당한 행위를 못하도록 감시를 하면 된다.

중소기업 자금지원문제와 관련해 당선자 때부터 은행별로 대출실적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

꺾기도 감시하고 있다.

담보위주 대출관행에 문제점이 있어 신용대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다.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 벤처기업, 지식산업의 시대여서 중소기업에
최적의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