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건의 희망을 심어주고 더욱 철저한 개혁을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솔직히 호소해 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성공적
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민련은 내각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요구해왔던 정계개편 중단 등에 대해 김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향후 여야관계 복원에 별로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김 대통령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해명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대통령이 민생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특히 "경기문제에 대한 온돌방 비유는 매우 적절했다"며 "국민이
협력해 나가면 반드시 경제회생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이완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이 치른
희생과 고통을 격려하고 현안인 실업문제와 국민연금 등 민생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 점은 커다란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내각제와 정계개편 등 당면 정치현안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언급만 있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여야간 정치 복원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져버리고 일방적인
여당의 홍보무대로 활용됐다"고 폄하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재계는 김 대통령이 "국민과의 TV 대화"에서 밝힌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시하고 정부와 힘을 합쳐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TV 대화"가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어려운 경제사정을 소상히 설명하고 경제회생의 강력한
자신감을 표명한데 대해 가슴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난국극복을 위한
일련의 향후 개혁프로그램에 민간경제계가 성실하게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전경련은 또 "대통령이 경제회생 방향으로 제시한 건설적인 노사양측의
협조와 대.중소기업의 원활한 협조를 통한 수출확대, 실업자 대책을 위한
제반 노력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수단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길 희망했다.
이와함께 강도높은 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관련제도의 정비와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망했다.
이와관련, 전경련은 현재 진행중인 자동차와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을 가능한 한 김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이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중소기업 대출자금 금리를 낮추는데 계속 노력
한다는 김 대통령 언급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