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명상표를 집대성한 자료집이 오는 10월께 출간된다.

최근 국제산업재산권보호협회(AIPPI) 한국협회 회장에 재선된 임석재
(76.원전국제특허법률사무소 회장)변리사는 21일 "동남아등 개발도상국에서
국내 유명상표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한국저명상표집 발간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AIPPI 한국협회는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전경련등 경제5단체와 변리사회
발명진흥회등 산업재산권 관련단체의 후원을 받아 국내 기업들로부터
유명상표를 모집키로 했다.

상표집 등재대상은 국내 기업이 창조한 고유 상표로 한정되며 특허청과의
협의및 저명상표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말까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 회장은 "해당상표의 사용기간 물품판매량 사용횟수 광고게재횟수등
국내 수요자에 대한 인지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하게 된다"며 "1천2백~1천3백
여개의 저명상표를 등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표집은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등 국내 기업의 상표권 침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집중 배포된다.

임 회장은 또 AIPPI 집행위원회(EXCO)의 서울개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산재권 강국인 일본과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 특허시장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2002년
집행위원회를 서울에서 열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AIPPI 집행위원회 개최도시는 AIPPI총회 후보지 자격을 얻게 되며
전세계에서 2천~3천명의 산재권 관련인사가 참석한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