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있지만 자금이나 사무실 등이 없어 상업화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창업희망자는 지금 대전에 오면 된다.

아이템 선정에서 자금확보, 사무실 마련,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모든
창업활동을 획기적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21일 대전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국내 최대의 벤처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대덕연구단지와 과학공원, 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축을
"대덕 벤처-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년간을 벤처기업 중점 육성기간
으로 정하고 현재의 2백50여개 벤처기업을 5백개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자금지원 ="대덕 벤처-테크노밸리"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다.

시는 우선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벤처기술평가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벤처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사업성을 인정받을 경우 시는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없이 대출을 받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청 대전시 창투사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3백억원 규모의
"대덕벤처투자조합"도 올 상반기에 설립한다.

전체 자금중 시가 출자할 1백20억원은 외자로 유치키로 하고 현재 외국계
은행과 협의중이다.

유치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머지 출자금은 국내 70개 창투사에서 투자하게 된다.

<>벤처기업 육성 =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 등이 위치한 대덕연구단지
에서는 학.연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은 인근의 산업단지와 과학공원내 테마파크 등에 마련
된 벤처빌딩에서 산업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창업보육실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대학 연구소 등 9개 기관에서 운영중인 3백여실이 오는 2001년까지는
14개기관 4백여실로 확대되며 창업보육실을 졸업하는 벤처기업은 대전4공단에
건립되는 아파트형 임대공장에 입주한다.

시는 1차로 대덕구 신대동 대전4공단내 1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7백53평
규모의 "다산관"을 신축, 최근 10여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켰다.

또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바로 옆 부지 2천평에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장영실관"을 내년 말 완공목표로 곧 공사에 들어가기로했다.

대전3공단내 대덕우체국에 마련된 소프트웨어 창업지원실도 부수적으로
활용된다.

<>마케팅 등 지원 =벤처기업 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벤처산업박람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테크노마트 전자상거래시장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에 <>대덕단지기관장협의회 <>산업단지관리공단
<>벤처기업연합회 및 대덕21세기 <>대덕과학포럼 <>대덕벤처포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지역 창업보육협의회 <>신용보증조합
<>소프트웨어지원센터 <>산업디자인진흥원 등 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대덕벤처-테크노밸리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