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현상이 심화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큰폭으로 떨어져
500선대로 주저앉았다.

원화가치도 한때 달러당 1천2백22원까지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값은 한때 달러당 1백22.55엔대까지
떨어졌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9포인트 하락한 508.49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0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일이후 두달반만의
일이다.

오전장에서는 502포인트까지 떨어지며 500선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저가매수세와 선물가격회복에 힘입어 500선을
지켰다.

거래량은 1억1천7백만주,거래대금은 7천9백억원으로 각각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엔저현상이 5일째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또 전날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신선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데다 지수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간의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이 임박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전주말 종가(1천2백4원)
보다 8원 낮은 1천2백12원에 첫시세가 형성된후 한때 1천2백22원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는 1천2백 원에 마감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값이 장중한때 달러당 1백22.55엔을
기록,지난주말에 견주어 2.7엔이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123.13엔)이후 최저치다.

엔화값이 급락한 것은 지난주말 독일 본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서
엔저가 사실상 용인됐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딜러들은 "일본 국내투자자는 물론이고 미국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펀드들도 엔화팔자에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