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98년결산에서
큰 폭으로 흑자전환됐다.

또 올해에는 내수경기의 점진적인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견조한 실
적호전이 예상된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22일 98년결산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1.5% 늘어난 1
천2백71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97년에 동종업계의 경쟁격화에 따른 판매단가 급감과 시설투자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2백39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회사관계자는 98년 실적호전 배경으로 판매단가가 97년말에 비해 50%가량
회복된데다 청원공장의 본격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
다.

또 온세통신 지분(35만여주)매각으로 42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했고 환율하
락으로 원화표시 외화차입금(5천만달러)이 줄어들어 78억원의 외환평가익이
생긴 것도 실적호전의 요인이 됐다.

회사관계자는 "동종업체중 부도회사들이 덤핑공세를 펼치고 있어 올해 실적
에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면서도 "공장가동률이 70%에 그치고 있어 가동율
이 거의 1백%에 육박하는 경쟁업체에 비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
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99년실적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천4백50
억원, 당기순이익은 25% 늘어난 9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이 회사의 PER은 5.5배 수준으로 동종업종 평균(8배)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평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