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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행 매각] 이 금감위장, HSBC와 인연 ..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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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아주 어릴 적부터
    HSBC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후문.

    HSBC의 옛이름 홍콩샹하이은행이 시사하듯 HSBC는 상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

    이 위원장의 양친도 HSBC에 예금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위원장은 HSBC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곳과 매각교섭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HSBC를 간절히 원했을 것이라는
    관측.

    이 위원장은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2일 "홍콩도 구정을 샌다"며
    협상파트너가 HSBC이고 연휴기간중 협상을 잠시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은행 인수싸움에는 홍콩상하이은행(HSBC) 외에 미국 투자기관인
    앤카(ANKAR)와 프랑스 국립은행인 파리바은행(BMP)도 뛰어들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

    그러나 이들 은행은 매입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은채 실사를 요구해 매각대상
    에서 일찌감치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지난 1월에 캐나다계 노바스코시아은행 등이 포함된 "앤카"가
    강력하게 서울은행 인수를 요청하고 있다는 얘기를 흘렸으나 매각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일종의 연막작전이었던 셈이다.

    <>.이번 매각 협상에서의 가장 큰 쟁점은 역시 가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49%의 지분을 갖기를 원했던 정부와 70%이상의 지분을 요구한 HSBC
    간의 줄다리기가 치열했다고 협상 실무자는 전했다.

    또 영업권 프리미엄을 놓고도 양측은 한치 양보없는 밀고당기기를 계속
    했다고.

    결국 지분은 우리 정부가 30%, HSBC가 70%를 갖되 정부가 지분매각때 19%
    지분 만큼의 가격을 추가로 받기로 하고 타협.

    영업권 프리미엄은 HSBC가 지참금(Facilitation Payment)으로 말을 바꿔
    2억달러를 지급키로 결론.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마지막 5백m를 남겨 놓고 시간을 너무 끌어 지루했다"
    며 서울은행 매각협상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어려움을 토로.

    <>.HSBC는 이미 작년초부터 제일 서울은행중 한 곳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후문.

    지난 97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은행을 인수해 남미거점을 마련했던 HSBC는
    한국의 대형시중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아시아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다는 것.

    HSBC는 이에 대비, 서울 남대문에 있는 삼성자동차건물 7개층을 이미
    매입해 두었다고.

    한국계 은행을 매입할 경우 본점의 일부로 사용하고, 매입에 실패할 경우
    한국내 영업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후문.

    HSBC가 처음 눈독을 들였던 은행은 제일은행.

    정부도 전통 상업은행인 HSBC를 선호했으나 매각조건에서 이견을 보여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털로 낙찰.

    이후 정부는 서울은행을 HSBC로 넘기기로 사실상 굳히고 매각조건에
    매달렸다고.

    < 김수언 기자 sookim@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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