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국민연금제와 관련, 김모임 보건복지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또 김성훈 농림부장관에게 농협 대출비리의 원인을 파악,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질책은 국무위원 전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께 부처 업무파악 능력 내지
장악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각료들이 교체되는 등 부분개각이
예상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정현안에 관한 여야 논쟁 가능성을
지적하고 "선진국에선 야당의 공세에 대한 장관의 대응 능력에 평가가 좌우
되며 그런 능력이 없으면 등용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