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의 부패방지를 위한 국제회의가 24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에서
앨 고어 미국 부통령 주재로 열린다.

이번 회의는 공무원과 검.경찰,판사,군(군),세관분야 종사들의 뇌물수수
등 각종 부패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박상천 법무장관과 윤원배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세계 80여개국의 고위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부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발효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방지협약의 강력한 시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부문의 부패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함께 촉구할 예정이다.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솔트 레이크 시티의
동계 올림픽 유치 스캔들은 어떤 나라도 뇌물로부터 면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OECD 부패방지협약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부패척결에 필요한 법제도 및 집행기관"이라는 주제로
25일 기조연설을 하며 고어 부통령 주재의 원탁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부위원장은 한국의 대기업그룹 상호출자와 지급보증 규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한 제도개선 상황을 설명하고 부패 및 관치금융의 척결
의지를 밝힐 방침이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