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3월1일부터 새 미니시리즈 "청춘"(월화 오후9시55분)을 방영한다.

"청춘"은 네 젊은이의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

선배의 애인이 되어 나타난 첫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지만 그녀 역시 불치병으로 죽고 만다는 고전적 타입의
사랑이야기다.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을 만든 최윤석PD가 연출을, 영화 "닥터봉" 등을
집필한 육정원씨가 극본을 각각 맡았다.

장동건, 김현주, 황수정, 황인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현우(장동건)는 컴퓨터 조립회사에 다니는 자유분방한 청년.

그는 고교시절에 만났던 첫사랑 채희(황수정)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채희는 고교선배 상민(황인성)의 약혼자가 되어 현우
앞에 나타난다.

그런 현우에게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원영(김현주)이 다가온다.

원영은 여러차례 낙방에도 불구하고 앵커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여성.

현우와 채희는 서로에게 미련이 남아 있지만 각자 현실을 택한다.

채희는 상민과 결혼하고 현우도 원영의 적극적인 태도에 마음을 연다.

원영은 케이블TV에 입사, 앵커의 꿈을 조금씩 이뤄가지만 불치병에 걸려
사랑하는 현우의 아이만 남긴채 세상을 떠난다.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수 있는 신파적 스토리가 90년대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어떻게 포장될지 관심거리.

최윤석 PD는 "트랜디 드라마나 통속적인 멜러드라마와 차별된 내용과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MBC프로덕션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원래 1월초 "애드버킷"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방송개혁위원회 출범 등 "공영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사랑타령"이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방영이 미뤄져 왔다.

이 드라마는 홍콩, 중국, 대만 등과 수출계약이 채결돼 국내방영이 끝나는
대로 이들 나라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