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기관이 영업정지중인 장은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성사가능성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9일 한 미국계 투자기관이 장은증권 인수를
위한 외국인투자의향서를 재정경제부에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에는 1대주주인 국민은행 보유주식 4백85만여주(지분율 36.41%)를
자산실사후 기준가격으로 인수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
를 실시하는등 모두 1백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본금 감자와 채권자의 부채탕감요구등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있어 인수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은증권은 작년9월 금감위의 경영개선계획서 불승인조치로 사실상
퇴출판정을 받았고 재정경제부의 증권업인가취소절차를 앞두고 있어 해외매각
성사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않은 편이다.

증권업 구조조정차원에서 내려진 정책 결정을 번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경부가 장은증권의 인가취소를 미뤄오고 있어 해외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증권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재경부는 장은증권측이 금감위의 판정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한데다
해외매각추진등을 이유로 증권업인허가 취소결정을 내리지 않고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