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2시 14분께 인천시 서남서쪽 55km 해역 (북위 37.3도,
동경 1백26.0도)에서 규모 3.5의 약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올들어 강원도 속초시 북동쪽 15km 해역에서 규모 4.2(1월11일)
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곱번째이며 경인지역에서 발생한
첫번째 지진이다.

인천기상대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경인지역 일원에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심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
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지진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2월10일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모두 32건의 지진이 일어났지만 서해에서는 단 5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서해에서의 지진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서해에서는 한반도 지진대에 속한 충남 태안군의 격렬비열도 부근 해역에서
96년 이후에만 모두 6차례나 지진이 일어났고 그 외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은
백령도 부근과 전남 홍도 등에 국한됐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년간 한반도에서의 지진발생 횟수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대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극동지역이 지진활동기에 들어갔다
는 점과 관측 장비의 현대화로 종전까지는 감지가 불가능하던 지진대
바깥지역에서의 지진까지 감지되고 있는 점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