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어머니가 최근 명예퇴직을 해 1억원정도의 목돈이 생겼다.

또 매달 1백만원씩 연금이 나온다.

1억원을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 전략을 알라달라.

동생이 둘 있는데 한명은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다.

(kjh.전자메일)

[답] 퇴직금을 굴릴 때는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안전한 금융기관을 선택해 투자하되 절세효과가 큰 상품을 선택해 세후
실질소득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6천만원은 세금우대로 월복리신탁에 가입하자.

세금우대통장은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므로 가족명의로 분산해
저축하면 된다.

월복리신탁은 현재 연 10.5%정도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비해 2%포인트 정도 높은 상황이다.

또 고객들의 신탁재산이 대부분 대출로 운용되고 있어 시중금리가 하락한다
고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함께 월복리상품이어서 매달 나오는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므로 만기
이자율이 표면금리보다 0.5%포인트 정도 높다.

나머지 4천만원은 농.수.축협 단위조합이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중에
두 군데를 골라 정기예탁금에 2천만원씩 분산예치하는 걸 권하고 싶다.

상호금융권 예탁금은 확정금리로 연 10~11%정도가 보장된다.

또 지급받은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농어촌특별세 2.2%만
내면 되므로 세후 수익률이 타 금융권보다 3~5%포인트 정도 높다.


[문] 맞벌이를 하고 있고 월 소득이 2백만원이다.

작년 2월부터 언니 집에 전세금 2천만원을 내고 살고 있는데 5천만원이
모아지면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고 한다.

현재 저축상황은 근로자우대신탁(월 1만원) 비과세가계저축.신탁(각각 월
1만원과 53만원) 보험사의 비과세저축(월 15만원) 개인연금보험(월 15만원)
직장인단체보험(월 5만원) 운전자보험(월5만원) 등이다.

은행과 보험사에서 4백40만원을 대출받았고 매달 14만원씩 승용차 할부금을
내고 있다.

저축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조언을 듣고 싶다.

(이*미.팩스)

[답] 5천만원 마련을 목표로 저축하고 있으므로 이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
를 구성해야 한다.

현재 가입한 금융상품 중 보험상품이 많은 편이다.

개인연금보험 직장인단체보험 운전자보험 등 불의의 사고나 노후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하고 있으므로 비과세 저축성 보험에 대한 해지여부를 재검토
하는 게 좋을 듯하다.

개인연금보험도 만 55세 이후 노후에 대비한 상품이므로 단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데는 부적합하다고 보인다.

해약해서 받을 돈으로 대출금과 자동차 할부금을 상환하는 게 나을 지 따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매달 넣던 5만원에 5만원을 더 보태 내집마련주택부금에 청약용으로 가입
하는 걸 권하고 싶다.

향후 주택마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비과세저축과 신탁에 각각 월1만원과 53만원씩을 넣고 있는데 현재 시중
금리가 하락해 실적배당형인 신탁의 수익률이 확정금리형인 저축금리보다
낮아지고 있으므로 저축비율을 반대로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문] 은행과 보험사에서 대출받은 돈이 2천7백50만원에 달한다.

은행 마이너스대출 9백50만원은 오는 8월에 만기가 되고 이자율은
연15.25%다.

은행 주택마련대출 8백만원은 2018년 만기에 연12.5%, 보험사 약관대출
1천만원은 2001년 만기에 연13.5%다.

친척이 1천만원을 무이자로 빌려가라고 하는데 이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게
나을 지 아니면 다른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게 나을지 알려달라.

(김*성.팩스) 1

[답] 천만원을 저축상품에 투자하려면 마이너스 대출 및 보험사 대출에
내는 이자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마이너스대출 금리 연15.25%이므로 은행저축의 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이다.

이자소득의 24.2%는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세금을 감안할 때 저축상품의 금리는 연20.1% 이상은 돼야 한다.

보험사 대출 13.5%와 비교할 때는 연 17.8%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는 이 정도 금리가 보장되는 금융상품이 전혀 없다.

따라서 1천만원은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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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