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급 백화점인 해롯이 개점 1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849년 찰스 헨리 헤롯이 연 작은 식료잡화점에서 시작한 이 백화점은
지금은 말그대로 호화쇼핑의 대명사.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공식 식품가게로 이용되는 등 영국사회에서
풍요를 상징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이집트 부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소유하고 있다.

지난 97년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교통사고로 한번 더 유명해
졌는데 그녀와 함께 죽은 도디 알 파예드가 이 백화점 주인의 아들이었기
때문.

런던 나이츠브리지 부근에 위치해있으며 해가 지면 수천개의 전구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7층 건물의 총면적은 11만1천500평방미터.

직원도 4천명이나 되지만 수많은 방과 복도로 지나다니다 고객들은 자칫
길을 잃기 십상이다.

고객수는 하루 평균 3만5천명.

고객의 약 20%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미국과 일본 여행객이 많다.

"도처에서 모든 것을 모든 이에게"란 모토가 곳곳에 걸려있다.

지난 1916년까지만해도 이 백화점 약국 코너에서는 코카인도 팔았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약국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과일이나 채소에서부터
다이아몬드등 보석류, 미니 페라리등 고급 승용차, 스키등 스포츠용품,
고급의류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