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통신서비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오는 4월부터 등장하고 올해
상반기중에는 지금보다 통신속도가 1백배나 빠른 디지털 가입자망(ADSL)
통신서비스가 개시된다.

이에따라 기업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음성및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싸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통신서비스도 다양해져 주문형비디오(VOD) 원격 화상회의 등에
이어 영상전화 동영상 송.수신서비스같은 첨단 통신이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4월부터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일반 가입자와 학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3Mbps의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게 된다.

월 통신요금은 6만~9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특히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50만원대의 위성수신
장비를 보급, 산간벽지에 있는 학교에서도 위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전화회선을 이용하면서도 통신속도를 크게 높인 종합정보통신망(ISDN)
서비스도 본격화된다.

전화 인터넷 등을 1백28Kbps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반전자식 교환기가 디지털 교환기로 교체되는 것을 계기로 서비스 지역이
크게 확대되고 통신요금도 월2만원대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에 상시 접속하는 AO/DI(Always On Dynamic Internet)라는 첨단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 도입이 가능해
져 소호(SOHO)및 중소기업 등의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용량의 데이터통신을 초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교환기
ATM이 오는 6월부터 서울 등 8대 도시에 모두 26대가 설치된다.

전국 94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케이블 기간전송망에 ATM을 설치하면
통신속도를 1백기가바이트급으로 높일 수 있어 통신서비스의 초고속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속도가 지금보다 최대 1백배나 빠른 ADSL 서비스도 오는 6월까지
상용화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이용요금이 월 6만원 정도에 불과한 반면 통신속도는 1.5~8Mbps
로 높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현재 인터넷 이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인터넷 게임방과
콘텐츠 개발업체등을 위해 이 서비스를 우선 2천개 회선정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따로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음성과 데이터를 구분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인터넷을 현재보다 20~1백배나 빨리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및 VOD 등 첨단 통신서비스 이용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케이블 TV망과 광케이블망(FTTH FTTC 등)을 통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이 제공하고 있으며 광케이블망 통신서비스는 오는 4월부터
하나로통신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4월1일로 예정된 시내전화 서비스 개시에 맞춰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전화회선보다 통신속도가 2배 정도 빠른 무선가입자망(WLL)
을 통한 전화및 인터넷 서비스도 등장한다.

정보통신부는 광케이블 설치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 기간 통신망
은 물론 일반가입자망 고도화가 앞으로 급진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케이블망은 연말에 이르면 1백개 이상의 회선을 1km 이상 설치할 경우
구리선을 설치할 때보다 오히려 비용이 적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구까지 광케이블을 깔고 단지내에서 각 가정
까지는 기존의 동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앞으로는 일반 가정에서도 최대 55Mbps의 속도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1천만개 회선규모의 반전자교환기를
1백28K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교환기로 교체하는등
가입자망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통신서비스의 초고속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