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토지공사와 함께 쓰레기매립지 복원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25일 현대정공은 독자 개발한 오염토양복원기술을 한국토지공사의
쓰레기 매립지 복원사업에 국내 처음으로 적용,토양복원사업을 벌이기로
이달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가 지난해 4월 개발한 기술은 쓰레기 매립지등 오염토양을 복원
하는 비용이 당 3천5백원 정도로 외국(1만5천원 정도)에 비해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환경사업본부 이종후 본부장은 "이 기술이 외국보다 뛰어나고
경제성이 높아 현재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오염토양 복원 시범사업을 계기로 전국의 오염토양복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올해 환경부문 매출목표 3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종래 쓰여온 파일시공 및 굴착 등 물리적 방법과는 달리,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법으로 매립지의 오염농도를 낮춰 근본적으로
토양을 되살리는 것이다.

폐기물 매립지내에 공기를 주입해 토양속에 있는 호기성 미생물을
활성화해 오염물질을 분해시킨다. 이로써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침출수
유량과 오염농도를 낮춰 매립지 토양을 1년안에 안정시킨다. 바이오
세라믹 담체를 이용,악취를 완전 제거할 수 있다.

현대는 광주 동구청 지역내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이 기술을 국내 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등에도 특허 출원하기로 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