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IBRD)총재는 "IBRD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치적인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IBRD에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국제통화기금(IMF)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부와 IBRD가 지난달 26-27일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울펜손 총재는 한국경제신문사 주선으로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과 특별대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울펜손 총재는 특히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하며 "IBRD도 북한을 돕는 다각적인 방안을 회원국들과 논의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IBRD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 경제관료들을 대상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울펜손 총재가 대북지원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한국은 지금까지 마련한 개혁의 틀을 토대로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확고한 의지와 인내심,긴 시간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벌개혁에선 경영투명성과 책임성 확보가 가장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