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오후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명보
플라자에서 국내영화 흥행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화제작 "쉬리"를 관람했다.

이 총재의 "쉬리"관람은 최근 여야관계의 회복 기미가 보여 다소 여유가
생긴데다 젊은이들과 어울림으로써 한나라당의 젊고 힘찬 분위기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

또 "쉬리"가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라는 점도 이 총재를 영화관으로 이끈
이유가 됐다는 전언이다.

이 총재는 관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영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국산영화를 사랑하는 문화적 바탕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며 "쉬리의 성공을 보니 그 바탕이 조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한인옥 여사를 비롯해 신경식 사무총장,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주용당직자와 신영균, 박성법, 이윤성 의원등 국회 문화
관광위 소속 의원등 1백명이 함께 했다.

매진사태로 구입이 힘든 "쉬리" 영화표는 명보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는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