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년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앞장섰던 인사들의 모임인 "6.3동지회"가
3월 중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올해안에 회원을 3백여명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세확산"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6.3동지회는 지난 연말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에서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으로 회장을 바궜고 지난 2월20일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사무소를
개설, 회원들의 친목공간을 확보했다.

오는 3일에는 동지회원인 최장집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을 초청,
"21세를 향한 국정개혁 방향"에 관해 강연을 듣고 토론도 벌인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6.3 학생운동 3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또 그동안 빠져있던 홍사덕 조한천 의원을 회원으로 새로 가입시키는 등
연내에 1백여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정치권에는 국민회의 박정훈 이협 조홍규 박범진 김길환, 자민련
이원범, 한나라당 김덕용 서청원 이부영 백남치 서훈 김호일 이재오 안상수
안택수 이경재 의원 등과 이명박 손학규 김덕규 전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정부쪽에는 이헌재 금감위원장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이, 학계에서는
김학준 인천대 현승일 국민대총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물론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른 정당에 소속돼 있거나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어 결집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한글세대의 주역을 자처하며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해온
세력이란 점에서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