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위기후 침체에 빠진 한국의 유통서비스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리스트럭처링, 리마케팅, 리머천다이징, 리엔지니어링 등
"4R"에 전력을 다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산업구조가 공업화사회에서 생활산업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에
맞춰 유통서비스업도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지적됐다.

오쿠보 다카시 (주)다이아몬드 컨설팅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99 한.일 유통서비스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끊임없이 이같은 노력을 지속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4R 작업이 단순한 조직감축이나 감원작업에 그친다면 기업
이윤은 극대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의식개혁이 수반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쿠보대표는 이어 새로운 유망 사업테마로 건강분야를 꼽은뒤 "이제는
인플레로 돈버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돈과 토지 미술품 대신에 건강과
장수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황기를 맞아 선택적 저가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되는 등
소비자의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같은 소비패턴변화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하타 하루미츠 (주)일본 프랜차이즈 정보서비스
대표는 "21세기는 네트워크비즈니스의 시대"라고 전제, "체인망구축이
사업의 핵심인 프랜차이즈는 미래 유통산업의 새로운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청소전문 체인업체인 다스크린의 지난해 매출이
4천5백억엔을 넘어섰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매출은 1조8천억엔에 달할
정도로 프랜차이즈비즈니스가 유통서비스분야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기간에 수백개의 체인점을 양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시스템은
고용창출 효과가 커 한국경제의 당면과제인 대량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타 대표는 "유통서비스업에 프랜차이즈시스템을 도입할 경우빅비즈니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건강, 미용, 환경위생, 의료, 안전관리, 오락, 건축,
택배, 업무대행, 인력파견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