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현재 계획대로 2001년 1월 개항할 경우 공항의
두뇌에 해당하는 종합통신정보시스템(IICS) 시운전 기간 부족으로 화물
운송 마비등 일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접근교통시설(전용철도)과 제2활주로 완공시기가 각각 2005년과
2001년 6월로 예정돼 있어 활주로 폐쇄등 비상사태가 발생시 정상적인
공항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8일 건설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국제공항 특감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항운용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IICS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시운전 기간은 11개월인데 반해 인천 신공항의 경우
사업지연으로 3개월 밖에 여유가 없어 대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한전 송전공사가 개항 11개월 뒤에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 기간 동안
전력공급을 자체 열병합발전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전소 유지보수시 전력부족으로 공항기능 마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종합정보통신시스템 장비 설치기간의 조정을 통해
충분한 시운전 기간을 확보하라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권고했다.

또 건설교통부 장관과 철도청장에게는 비상시에 대비해 김포국제
공항의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과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의 준공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토록 각각 권고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중인 열병합 발전소와 급유
시설은 각각 수익성이 높고 공공성을 띤 사업임을 고려, 한국공항공단의
출자지분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매각하라고 건교부 장관과 기획예산위
위원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건교부가 인천국제공항 건설계획을 변경하면서 제2
활주로 포장등 필요한 사업을 제외, 추가사업비 8천2백69억원을 반영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누락된 사업비를 추가 계상해 사업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