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2일 부산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 해운대구청과 해운대번영회는 높이 15m 지름 9m의 초대형 달집을
제작,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태우는 해운대달맞이 온천축제를
펼친다.

송정축제추진위원회도 25t 정도의 간벌목을 이용, 달집을 만들어
송정해수욕장에서 태울 계획이다.

이밖에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북구청은 구포역 맞은편 낙동강
변에서 대형 달집을 만들어 불태운다.

중구청은 한국전쟁 피란시절에서 얻은 교훈으로 IMF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날 남포동 40계단에서 가요대회를 연다.

용두산 엘레지,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등 부산을 배경으로
했던 50년대 유행곡 10곡중 1곡을 지정, 밝은 달빛 아래서 노래솜씨를
겨루게된다.

충남도내 각 시.군에서도 1일부터 3일까지 청양 동화제, 천안 장승제,
홍성 풍어제 등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부산=김태현기자 hyun11@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