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는 이탈리아 태생의 지휘자다.

동시대를 살았던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비견되는 거장이다.

이탈리아 로시 오페라단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였던 그는 21살때 브라질
공연에서 뜻하지 않게 지휘석에 올라 베르디 "아이다"를 암보로 지휘,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필, NBC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에서 악보에 충실한 지휘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레온카발로 "팔리아치", 푸치니 "라 보엠" "투란도트", 조르다노
"몽유병의 여인" 등을 세계초연하며 고급 사교장으로 전락해 있던
오페라하우스를 진정한 예술의 산실로 개혁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지난 37년이후 15년여간 이끌었던 NBC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이 3장(2 for 1)의 음반(BMG)으로 묶여 나왔다.

49년~52년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1~9번 전곡과 에그몬트서곡 작품84,
장엄미사 작품123이 실려 있다.

이 음반은 음질이 크게 향상된 게 특징.

건조하고 열악한 음질의 토스카니니의 기존 녹음과는 달리 풍요로운 잔향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02)3420-012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