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비즈니스] 인터넷 업체 '바이컴'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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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사들인 가격보다 싸게 파는 유통업체가 등장,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미국의 인터넷 판매업체인 바이컴(buy.com).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됐지만 작년에 1억1천만달러(약 1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취급품목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책, 비디오, 전자제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스콧 브럼 회장(35).
18세부터 미국의 컴퓨터 유통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브럼 회장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장에 적용되던 각종 원칙들은 이제
먹혀들지 않는다"며 "원가나 가격의 개념도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있는 모든 곳에 가장 싼값에 상품을 공급한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바이컴엔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돈 켄달 펩시콜라
설립자 등이 경영고문으로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바이컴의 성공 비결은 구매원가보다 낮은 값에 물건을 파는 "말도
안되는" 전략.
예를들면 3콤의 팜탑컴퓨터를 공급가보다 대당 1백50달러나 싸게 팔고
있다.
당연히 일반 유통업체들은 "장사의 기본도 모르는 무식한 회사"라고
비아냥거렸다.
곧 망할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러나 바이컴은 욱일승천의 기세다.
바이컴이 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광고유치를 통해서다.
싸게 판다는 소문이 퍼지면 수많은 네티즌들이 바이컴의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고 광고주들이 몰려 들 것이라는 점.
접속 고객이 늘어날수록 광고단가도 높아지게 된다.
인터넷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엄청난 잠재 소비자의 존재와 손쉬운 접근이라는 장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작년 한해동안 1백여개 업체가 광고주로 들어왔다.
광고단가가 올라가면서 광고수입도 급속히 늘어났다.
바이컴은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장래는 매우 밝다.
월가에서는 바이컴이 2년후 쯤에는 손익분기점을 지나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컴은 조만간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하면 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되자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증권업체들이 서로 주간사를 하겠다고 난리다.
얼마전에는 소프트 뱅크와 야후, E*트레이드 같은 유력 인터넷업체들이
6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는 올해 바이컴의 매출액이
7억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사이에 회사규모가 7배로 커진다는 전망이다.
이 잡지는 "바이컴의 판매전략은 유통혁명을 예고하고 있다"며 "바이컴의
상장되면 증시에서 또 한차례 인터넷 붐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
있다.
화제의 기업은 미국의 인터넷 판매업체인 바이컴(buy.com).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됐지만 작년에 1억1천만달러(약 1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취급품목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책, 비디오, 전자제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스콧 브럼 회장(35).
18세부터 미국의 컴퓨터 유통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브럼 회장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장에 적용되던 각종 원칙들은 이제
먹혀들지 않는다"며 "원가나 가격의 개념도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있는 모든 곳에 가장 싼값에 상품을 공급한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바이컴엔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돈 켄달 펩시콜라
설립자 등이 경영고문으로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바이컴의 성공 비결은 구매원가보다 낮은 값에 물건을 파는 "말도
안되는" 전략.
예를들면 3콤의 팜탑컴퓨터를 공급가보다 대당 1백50달러나 싸게 팔고
있다.
당연히 일반 유통업체들은 "장사의 기본도 모르는 무식한 회사"라고
비아냥거렸다.
곧 망할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러나 바이컴은 욱일승천의 기세다.
바이컴이 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광고유치를 통해서다.
싸게 판다는 소문이 퍼지면 수많은 네티즌들이 바이컴의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고 광고주들이 몰려 들 것이라는 점.
접속 고객이 늘어날수록 광고단가도 높아지게 된다.
인터넷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엄청난 잠재 소비자의 존재와 손쉬운 접근이라는 장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작년 한해동안 1백여개 업체가 광고주로 들어왔다.
광고단가가 올라가면서 광고수입도 급속히 늘어났다.
바이컴은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장래는 매우 밝다.
월가에서는 바이컴이 2년후 쯤에는 손익분기점을 지나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컴은 조만간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하면 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되자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증권업체들이 서로 주간사를 하겠다고 난리다.
얼마전에는 소프트 뱅크와 야후, E*트레이드 같은 유력 인터넷업체들이
6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는 올해 바이컴의 매출액이
7억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사이에 회사규모가 7배로 커진다는 전망이다.
이 잡지는 "바이컴의 판매전략은 유통혁명을 예고하고 있다"며 "바이컴의
상장되면 증시에서 또 한차례 인터넷 붐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