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도구에 다치거나 부딪쳐 얼굴에 상처가 났을때
부모는 잘 보살피지 못한 후회가 앞서면서 당황해하는 나머지 제대로
응급처치를 못하기 십상입니다.

아이가 사고로 외상을 다쳤으면 이렇게 해보세요.

가재도구 장난감 출입문의 예리한 부분을 감싸거나 안전장치를 해놓는 등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는 얼굴이 가장 다치기 쉽다.

특히 눈가장자리나 이마가 다치기 쉽다.

상처부위에 피가 나면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상처를 3~5분간 눌러 더 이상
피가 나는 것을 막는다.

계속 닦아내면 피가 멈추지 않으므로 누르고 있으면 대부분 피가 멎는다.

상처에 퍼렇게 멍이 들면 차가운 찜질로 부은 부위를 가라앉힌후 외상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한다.

피부의 표피와 진피일부가 얕게 다친 상처는 실로 꿰매지 않고 소독된
외과용 테이프를 1~2주일 붙여두면 흉터가 덜 남는다.

깊은 상처는 상처주변의 죽은 조직을 곱게 잘라내고 곱게 꿰매면 비교적
눈에 덜 띄는 흉터를 남길수 있다.

상처를 꿰매지 않으면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남는다.

만약 상처가 곪게 되면 흉이 피부보다 튀어오르고 넓게 남는 비후성 반흥이
되므로 흉터제거수술이나 스테로이드주입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물질이 상처에 박힌채로 오래두면 검은 자국이 남으므로 수시간내에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이 얕게 박히면 병원에서 소독된 브러시로 쉽게 제거할수 있다.

지저분하게 오염된 상처는 파상풍의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가락에 깊은 상처가 생기면 감각과 운동이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힘줄과 신경이 다쳤으면 가능하면 빨리 1차복원수술을 받아야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

손가락이 절단되면 절단된 손가락을 깨끗한 수건에 싸 병원에서 결합수술을
받는다.

< 김석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성형외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