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4월부터 이동전화 사업에 나선다.

한국통신은 특히 올해안에 자체 영업망을 통해 1백만명선의 가입자를
끌어들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동전화 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독자적인 이동전화망을 갖추지 않고
가입자를 모집,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전화 재판매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한국통신프리텔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요금 분배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명칭등 기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일정 비율로 나눌 예정이던 당초 요금 분배방식을 바꿔
한국통신이 한통프리텔에게 가입자당 일정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명칭도 한통프리텔의 "016 PCS"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정산 대리점판촉등은 한국통신이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가입자 유치판촉은 전국 1백77개의 시티폰(착신만 되는 이동전화)
대리점과 1백60여개의 전화국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영업망을 통해 가동할수 있는 판촉요원만 2~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클레임이나 요금 이의신청
등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이 4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전화 사업을 뛰어들면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동전화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한국통신의 가입자 유치가 결과적으로
한국통신프리텔의 가입자로 편입되는 효과를 내 이동전화 시장구도가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의 2강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통프리텔은 자체 영업망을 통해 1백10만명을 끌어들이고 대주주인
한국통신의 영업망을 이용해 1백만명을 유치, 올해말 전체 가입자수를
4백50만명선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SK텔레콤이 목표로 잡은 7백50만명의 60%선에 이르게 된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